국내 조선 3사, 13년 만에 동반 '연간 흑자' 청신호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10.30 06:21

2분기 유일 적자 한화오션 3분기 흑자전환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도 연간 흑자 전망

조선 3사, 3분기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임종철
국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동반 연간 영업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5%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내외 협력사에 경영안정화 지원금 지출, 올해 세 차례 중대재해 사고 발생에 따른 작업정지 영향이 있다"며 "2021년 파업 여파에 따른 공정 불안정 지속으로, 추가 비용 역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전분기(영업손실 96억원) 대비로는 흑자 전환하면서, 연간 흑자 가능성을 높였다. 증권가는 한화오션이 올해 연간 20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도 20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했다.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HD한국조선해양도 3분기 전년동기 대비 426% 증가한 36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449억원이다. 예상대로면 올해 국내 조선 3사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동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


국내 조선 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VLAC(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이 꼽힌다. 이후 조선업 불황 시기에 확보했던 저가 수주분을 해소하면서, 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며 "남은 기간에도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도"선별수주 전략을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일감도 충분히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상선에서 LNG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 LNG선 16척, VLAC 3척, VLCC(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73억6000만달러(10조1958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54억달러(7조4817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5일까지 LNG운반선 8척, LPG·암모니아운반선 48척 등 188억4000만달러(26조990억원) 규모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의 139.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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