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설레발 뒤 웃었던 KIA 김선빈…홈런 없이도 '작은 거인' 빛났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10.28 23:17

한국시리즈 MVP 영광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KIA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7대5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승리 후 3차전을 내줬지만, 4, 5차전에서 다시 연승을 거두며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4차전까지 안타 8개를 뽑아내 타율 0.615를 기록한 KIA 김선빈은 이날도 안타 2개를 기록했다. 특히 1회 말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김선빈은 KS 1차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왔다. 21일 1차전에서는 3루타를 홈런 타구로 착각해 격한 세리머니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삼성 원태인의 타구를 가볍게 받아친 김선빈은 1루 베이스를 돌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홈런을 확신했다. 하지만 타구는 맞바람으로 인해 펜스를 넘기지 못했고 3루타가 됐다.
김선빈이 2회말 담장을 넘어갈 뻔한 3루타를 날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대해 김선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안 넘어가서 민망했다. 그래도 그걸로 분위기를 띄운 것 같다. 선수들도 많이 웃었다고 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리머니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애들도 많이 놀리고 (최)형우형도 놀리고 다들 그렇게 놀렸다. 그래도 그걸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김선빈은 이어진 2~5차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KS에서 17타수 10안타(타율 0.588)를 기록한 그는 기자단 투표(총 99명)에서 46표(득표율 46.5%)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2위 김태군(45표)과는 단 한 표 차이였다.

김선빈에게는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더뉴 EV6 GT-라인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5차전 데일리 MVP는 박찬호가 수상했다. 박찬호는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을 합쳐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박찬호는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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