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바겐세일중...카니발 대신 기아주식 사는게 낫겠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10.28 16:00
기아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The new Sportage)'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사진=뉴스1.

올해 하반기 하락세를 거듭하던 기아가 반등의 조짐을 보여줬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4분기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추가 주주환원 발표가 예정된 점 역시 호재로 인식된다.

28일 코스피에서 기아는 전거래일보다 3.02%(2800원)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6월1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3만5000원)에서 30% 가까이 낮다. 최고가 이후 4개월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밸류업 장세가 진행되기 직전인 올 초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기아가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주가 성적표다. 평균 목표주가는 15만2522원에 형성됐다. 이날 종가보다 60% 높다.

6월 이후 기아 주가 추이. /그래픽=김현정 기자.


3Q 호실적에 부푸는 주가반등 기대감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주가 반등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4분기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기아는 지난 25일 3분기 매출 26조5200억원, 영업이익 2조88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0.6%씩 증가했다. 3분기 판매는 글로벌 도매 시장 기준 76만36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국내 12만5191대, 해외 63만8502대로 각각 6.7%, 0.8% 감소했다. 연결 평균판매단가(ASP)는 5.8% 높아진 364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아 3분기 ASP 성과. /자료=기아.

연간 가이던스 상향도 이뤄졌다. 기아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매출 101조1000억원→105조~110조원, 영업이익 12조원→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1.9%→12%로 높였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조1517억원보다 3000억원 정도 적었다. 증권가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호실적으로 평가했다. 기아는 3분기에 북미 지역의 람다2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라 품질비용 6310억원을 반영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3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오토메이커 중 최대 수준의 마진율인 13%를 기록한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광명/화성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그동안 물량 공백이 해소되고, 추가 마진율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4Q 밸류업 공시 예고, 2500억 자사주 소각 예정


기아는 4분기 중 밸류업 공시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2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이 연내에 이뤄진다. 기아는 올해 초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마쳤고, 5월에 50%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약 6800원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시가배당률은 약 7.3%로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정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대감도 유효하고, 배당수익률은 6~7% 수준"이라며 "2025년 초부터는 자사주 매입이 예정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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