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달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202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조 대표의 임기는 2027년 10월로 늘어난다.
연임 배경으로는 뛰어난 경영성과 등이 꼽힌다.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은 △2021년 2331억원 △2022년 3631억원 △2023년 4640억원으로 우상향중이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627억원을 거둬 연간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나생명은 조 대표 이전의 홍봉성 대표도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 동안 CEO를 유지했다.
다른 외국계 보험사 CEO도 줄줄이 연임을 확정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는 지난달 4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1월에 취임한 이 대표는 2027년 9월까지 대표이사 자리를 지킨다. 10년 동안 대표직을 유지하게 돼 현직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도 올해 9월 3연임을 시작했다. 2018년에 취임한 송 대표의 임기는 2027년 9월까지다.
외국계 보험사 CEO가 최장수 임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경영 성과가 좋고 큰 사건·사고가 없는 이상 국내 영업과 경영을 잘 아는 현지 대표이사를 굳이 교체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견제할 후보군이 없는 것도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는 CEO가 외부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임원도 이직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CEO 인력풀이 따로 없다"면서 "제2인자, 3인자가 줄줄이 있는 게 아니어서 장수 CEO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인 CEO가 아닌 경우 상대적으로 교체가 잦았다. AIA생명은 2020년 피터 정 AIA그룹 총괄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나 약 2년 만인 2022년 7월 네이슨 마이클 촹 대표이사로 교체했다. 악사손해보험도 올해 6월 한스 브랑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기욤 미라보 대표는 약 3년 만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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