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영국 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 리스트인 황지해 정원작가와 함께 뉴욕 한국문화원 내 166㎡ 규모의 K-가든 조성을 완료했다. 한국전통정원인 '소쇄원' 담장인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삼았다.
뉴욕 K-가든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환경에서 자연에 순응한 선조의 삶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1800년대 조선시대 전통기와로 애양단 흙담장을 쌓고 씨앗독, 소금독, 젓갈독, 우물 등의 전통소재를 사용했다. 담장의 돌과 흙 틈 속에는 제비꽃, 고사리, 이끼 등을 식재해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써의 기능적 표현을 강조했다.
정원에는 특산식물인 노각나무를 비롯해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 고사리 등 자생식물을 심어 한국정원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K-가든 조성에는 와공, 석공, 도편수 등 전통건축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상택 이사장은 "K-가든의 우수성은 첼시플라워쇼와 카타르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이미 입증됐다" 면서 "앞으로도 K-가든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초 전남 담양군에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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