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케미칼은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 증설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환사채 및 상환전환우선주식 발행으로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동훈인베스트먼트, 푸른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현대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포스코기술투자의 100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투자금은 32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석케미칼은 도로 구분 페인트와 방수·단열 페인트, 원전·방산용 특수도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7년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전북대학교와 공동연구를 거쳐 2021년 전고체배터리 고체전해질 핵심소재인 황화리튬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 양산설비를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관련 고체전해질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본사 부지 내에서 황화리튬 양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대량 상용화에 대비해 완주테크노밸리 3만3057㎡(약 1만평) 부지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업체 측은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2027년 500톤, 2030년 2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가에 거래되는 황화리튬 단가를 조정해 전고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포스코 그룹과 원재료 수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황화리튬 공급으로 포스코 그룹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화리튬 생산이라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사이테크(Sci-tech) 선도기업 '그래디언트'가 정석케미칼 지분 17.94%(38만주)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그래디언트는 정석케미칼과 우호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의 유통·물류·영업망과 글로벌 구매 인프라를 활용해 정석케미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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