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멘텀'에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업황 개선 기대해도 될까"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10.28 14:00

[오늘의 포인트]

2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을 찾은 한 관람객이 국내 미출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다. 테슬라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자 이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이차전지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오후 1시16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4.86%) 오른8만2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800원(7.49%) 오른 1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0.39%) 오른 11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SDI(+6.83%), 포스코퓨처엠(+5.95%), LG에너지솔루션(+2.09%) 등이 동반 강세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 랠리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8.71달러(3.34%) 오른 26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 거래일인 24일(현지 시간)에는 21%대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 시간) 장 마감 이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역성장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모델 Y 주니퍼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고 사이버 트럭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다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최소 10만대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모멘텀(상승 동력)'을 타고 내년 상반기에는 이차전지 섹터의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5년부터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하로 소비 심리가 개선된다는 기대와 함께 배터리 수요도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전기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949만대를 전망한다"며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 역시 2025년 1076Gwh(기가와트시), 2026년 1225Gwh를 거쳐 2030년 3923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 그간 이차전지 업황에 작용했던 불확실성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도 공화당 내 반대 세력이 존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며 "이미 상당한 돈을 전기차에 투자해 미국 대선 종료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는 오히려 잠재적 리스크 해소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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