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무인기 출현" 김여정 또 근거없는 주장…군 "대꾸할 가치 없어"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10.28 09:07

[the300] 김여정, '서울에 北 무인기 침투' 주장
軍 "대꾸할 가치 없어…그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서울시 상공에 무인기를 보내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북한 무인기 비행 등을 탐지하는 우리 군 감시 자산에 무인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부장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했으며 윤괴뢰(윤석열 대통령)를 비난하는 삐라(전단)가 살포되었다"며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정된 상황"이라며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 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싶다"고 했다. 이어 "세상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의 발언은 우리나라 상공에 북한의 무인기를 보내겠다는 선동을 통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최근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이를 자신들의 주권을 침해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주장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난 3일·9일·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한국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형태나 부품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민간 단체 등이 보냈을 가능성 등은 열어두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우리 군의 입장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 부부장의 관련 주장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고 확인해줄 가치도 없다"며 "그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지난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싣고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진은 신문이 "한국군부깡패들이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하고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 사진자료"라면서 보도한 사진.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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