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이 먹은 그 바나나 '20억' 됐다?…벽에 척 붙인 작품 정체는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10.28 07:25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 바나나 1개를 벽에 강력 태테이프로 붙인 작품이다. /사진=미국 경매업체 소더비 인스타그램 캡처
미술계에 거센 논쟁을 일으킨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 시장에서 최대 20억원대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으로 과거 1억원대에 판매돼 화제가 된 바 있다.

28일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와 CNN에 따르면 '코미디언'은 다음 달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가 예상한 가격은 100만 달러~150만 달러다. 한화 약 13억9050만원~20억8575만원 수준이다. 소더비는 이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바나나"라고 소개했다.

코미디언은 바나나 1개를 벽에 강력 테이프로 붙인 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되는 바나나 등은 전시 때마다 교체된다.

이 작품의 가치를 두고 미술계에선 의견이 분분했는데 2019년 12만 달러(한화 약 1억6686만원)에 판매되면서 논쟁이 거세졌다.


과거 프랑스 작가 마스셀 뒤샹이 변기를 작품으로 선보였을 때처럼 화제였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같은 작품들이 현대미술을 풍자한 것이라며 예술 자체의 가치에 의문을 던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미디언은 관람객이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돌발 상황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국내 리움미술관에 전시됐을 때도 한 서울대 미대생이 바나나를 떼어 먹는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작품 훼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으로 예술품 파괴가 아닌 그 자체로 예술이라며 옹호하는 시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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