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0시7분 현재 아사히신문의 개표 보도에 따르면 여당은 146석, 야당은 141석을 확보했다. 일본 중의원은 전체 465석으로, 233석 이상을 차지해야 과반수가 된다.
여당에서는 자민당이 129석, 공명당 17석을 차지했다. 선거 전 247석, 32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야당에서는 입헌민주당이 88석을 얻으며 선거 전 98석을 거의 따라잡았다. 공산당은 2석으로 이전 10석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자민당이 연립여당의 틀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일본유신회는 21석(선거 전 43석), 또다른 보수 성향의 국민민주당은 17석(7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자민·공명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는 지난 2012년 정권탈환 이후 처음이다.
일본 공영방송이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153~219석, 공명당은 21~3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당을 합치면 174~245석으로, 과반 의석(233석) 확보가 불투명하다. 과반수를 확보하더라도 선거 전 의석수(288석)보다 크게 감소한다.
자민당은 비자금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민심을 잃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치후원금 모집 행사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최근에는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에게 자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큰 타격을 입었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정권 초반부터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할 위험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