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 넷마블 3사는 다음달 첫째 주부터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3분기 매출 1520억엔(약 1조3279억원, 100엔당 873.4원 및 자체 추정 최대 기준), 영업이익 573억엔(약 500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23.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올 5월 중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한 데다 지금까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엔씨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는 올 3분기 매출 39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8.5% 감소한 수치다. 'TL'(쓰론 앤 리버티) '배틀크러쉬' '호연' 등을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리니지M' 등 기존 게임이 여전히 선방하며 그나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3사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911억원, 63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신작이 견조한 실적을 냈고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 이용자를 달성했다.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희비가 엇갈렸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6452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3%, 33.3% 증가했다. 신작 부재에도 '실적 효자'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흥행과 다양한 IP(지식재산) 컬래버레이션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127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해 각각 19.6%, 97.8%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8월 선보인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스톰게이트' 등 신작의 흥행이 저조했고 수익성이 높던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가 지난달 매각되면서 관련 실적이 3분기부터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네오위즈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콘솔게임 'P의 거짓'의 인기가 올들어 점차 식었고 신작 부재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이밖에 위메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61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선 지 4개 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컴투스도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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