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오 만난 정의선 회장 "토요타와 같이 레이스도 잘하는 현대차 될 것"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4.10.27 15:36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오른쪽)이 관객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레이싱 세계에서도 톱티어 브랜드로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이 협업해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에 아키오 회장을 봤을 때 레이스에 진심이기 때문에 함께 행사를 여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저도 기뻤고 준비 끝에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아키오 회장은 제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으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 브랜드 통해서 저희가 레이스 고성능차를 선보이는 데, 한국도 일본도 마찬가지로 심장이 뛰는 자동차 운전에 대한 영혼을 가지고 계신 분들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같이 레이스 분야에서도 잘해서 더 많은 분이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대 N 부스 내 전시된 롤링랩 ‘RN24’ / 사진=현대차 제공
아키오 회장은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한 뒤 "한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일을 현대차와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연초에 회장님과 만났을 때 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즐거워했고 10개월 후에 실현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특히 아키오 회장 역시 "현대와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두 회장은 향후 또 다른 협업 페스티벌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모리조(아키오 회장)와 같이 드리프트를 해보려고 연습을 몇 번 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성공을 못 했다"며 "같이 하려면 좀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다음 기회에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아키오 회장은 "좀 전에 정 회장이 운전하는 드리프트를 봤는데, 굉장히 잘했다"고 정 회장을 칭찬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퍼레이드 랩에 앞서 양사 드라이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현대차 제공
실제 양사의 협업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낮 12시쯤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장지하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 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 자리가 성립되기까지 매우 많은 노력이 있었고 또 미래에도 새로운 기회를 위해서 양사가 협의한다면 충분히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얘기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랠리를 통해서나 다른 모습을 통해 양사가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해 볼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은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의 동승 쇼런과 오프닝 인사를 시작으로 고성능차와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해 경주차의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으로 펼쳐졌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회장, 토요다 아키오 회장, 양사 드라이버들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 제공
정 회장은 종료사에서 "오늘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도 함께 행사를 즐겨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드라이버 분들도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이 계속 열려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등 재계 오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현범 회장은 "현대차 초청으로 현장에 참석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원래도 자동차를 좋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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