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역시 원태인, 박진만 감독 "늘 100~110구 기대", 네일 스위퍼에도 자신 [KS4 현장인터뷰]

스타뉴스 대구=안호근 기자 | 2024.10.26 12:06
박진만 삼성 감독이 26일 KS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국엔 투수전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를 동률로 맞추긴 위해선 원태인(24)의 호투가 절실하다.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은 늘 100구~110구 사이로 준비하고 있다"며 "나흘 쉬고 들어오지만 투구 수가 적어서 충분히 그만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인도 말했다"고 밝혔다.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 동안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으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고 지난 21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단 66구였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지며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결국 뜻하지 않게 강판된 꼴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불펜진이 무너지며 1-5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선발 매치업의 열세 속에서 2차전도 맥없이 내줬다.

PO 최우수선수(MVP) 레예스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라팍을 찾은 타선의 장타력도 살아났다. 홈런 4방이 터져 나왔고 4-2로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젠 원태인이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투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임무를 안고 등판한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마음가짐을 더 굳건히 하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이 4차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중요하다. 네일은 1차전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헌곤에게 던진 스위퍼가 가운데 몰리며 홈런을 맞았지만 경기 내내 스위퍼는 절로 감탄을 자아낼 만큼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고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박 감독은 "워낙 스위퍼가 좋다.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1차전에 경험했고 어제부터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어 1차전보다는 대처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삼성은 전날과 변동 없는 라인업을 들고 나선다.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헌곤과 박병호, 김영웅, 이성규가 솔로포 4방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기에 그대로 들고 가기로 했다. 박 감독은 "어제와 동일하다. 한 명을 고민했는데 그 포지션이 우익수이다보니까 이성규가 어제 좋은 기운이 있어 오늘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PO 때는 좌우 투수에 따라 다른 타선을 고집했는데 이날은 변동 없이 가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PO 전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이후 컨디션이 좋아진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늦게까지 경기를 치르고 나서는 낮경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법하다. 박 감독은 "그런 부분이 오늘 우려가 되긴 한다"면서도 "포스트시즌엔 그래도 안 생기던 정신력이 생긴다. 시즌 때보단 집중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호(왼쪽)가 25일 KS 3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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