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감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하는 것이 검찰청 출입 내역, 이화영 증인이 얘기한 카드 내역 등인데 자료를 못 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의원들이) 교도소에 오시지 않았는가. 수원지검은 또 그 (제출하지 않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주장하고 자기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해야지 지금 국회에서 국정감사 시간에 하는 게 맞는지 저는 정말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우리가) 직무 감찰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박 장관은 소리를 높이며 "이게 왜 직무감찰인가, 증인의 신빙성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이 "검찰이 조작을 하니까"라고 하자 박 장관은 "누가 무엇을 조작했느냐"라며 "무엇을 조작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고 항변했다.
정 위원장이 "자, 계속 격렬하게 빨리 말씀해달라. 시간 드리겠다"고 밝히자 여야 의원들은 질세라 고성 대치를 약 4분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대치가 소강상태에 이르자 박 장관을 향해 "답변하면서 흥분하지 말라. 기관증인석에 앉아서 '이런 놈 무슨 놈' 이런 말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안 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흥분한 건 죄송하지만 말씀하신 이런저런 자료는 법정에서 검사와 피고인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고 그 증거의 신빙성과 증거능력에 대한 부분이 재판의 핵심 주제 아닌가"라며 "그 내용을 과연 국회에 제출한다는 게 재판 증거와 관련된 부분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검찰이) 조작, 조작,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수많은 검사가 쳐다보고 있다"며 "제가 장관으로 조작해서 재판을 하고 있다면 당장 사표 내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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