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TS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대표는 24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과거 M&A 사례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벤처캐피탈(VC)의 M&A 투자 동향과 사례 분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설립된 상장 VC다. 현재까지 21개 펀드를 결성했으며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2769억원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VC 업계에서도 드문 M&A 전문 하우스다. 바이아웃(Buyout)과 경영자매수방식(MBO) 등 다양한 M&A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년 동안 해성티피씨(산업용 감속기 개발 IRR 31.6%), 티젠(건강음료, IRR 46.8%), 코츠테크놀로지(임베디드 시스템 33.7%) 등 눈에 띄는 회수 실적을 남겼다.
김 대표는 "이전에 투자했던 A사의 경우 설립 20년차 기업으로 오너가 단독으로 이끄는 형태였다"며 "인센티브가 오너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A사에 투자한 이후 가장 먼저 한 게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었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주기 시작하니 실적이 달라졌다. 젊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컸다"고 말했다.
벤처투자 혹한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업계 내 차별화된 경쟁력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21년 삼진어묵에 투자할 당시 이 회사를 이끌고 있었던 건 창업주의 손자인 박용준 대표였다"며 "박 대표는 어묵 베이커리와 미국 시장 진출 등을 실행해왔다. 기존 어묵 제조회사라면 투자하지 않았을테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CFO는 대표에게 회사의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지표를 주는 사람"이라며 "자금조달과 사업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여러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어라운드바디, 코스모스이펙트, 갓차, 케어닥, 뉴룩, 더블유아일랜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강의와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회사의 사업 비전, 투자유치 전략 등을 공유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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