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떠난 외국인, 금융주는 담았다…역대 최고가 찍은 종목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10.25 16:50

[내일의 전략]

코스피는 상승,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연말이 다가오며 배당 기대감이 커지는 금융주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서다. 호실적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유입된 KB금융은 지수 약세에도 8%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7포인트(0.09%) 오른 2583.30에 마감했다. 이날도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오후 4시12분 기준으로 개인은 2998억원, 기관은 757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3918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철강및금속 업종이 강세였다. 밸류업 기대가 유입돼 KB금융을 필두로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금융업이 2%대 올랐다. 고려아연, 풍산, 삼아알미늄 등의 강세로 철강및금속이 2%대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장비, 통신업이 강보합 마감했다. 섬유의복은 2%대, 음식료품, 종이목재, 호학, 유통업, 기계, 서비스업은 1%대 약세였다. 제조업, 운수창고, 건설업, 전기가스업, 전기전자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이 전일 대비 10.11% 오르면서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장중 147만원(29.17%)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가 상승 폭을 줄여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풍정밀은 12%대 하락 마감했다.

대표 금융주인 KB금융은 전날 발표한 호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의 영향으로 8%대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장중 10만39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금융주로 묶이는 신한지주도 3%대 상승 마감했다. 두 종목에는 모두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외에 현대모비스는 2%대, 기아,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셀트리온은 강보합세였다. 네이버(NAVER)는 2%대 약세, 삼성전자, 현대차, POSCO홀딩스, 삼성물산은 1%대 내렸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수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다음달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돼 증시가 좋지 않았지만 밸류업 기대감이 반영돼 금융주가 오르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외인 매도의 클라이맥스(절정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코스피의 연말 반전을 기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는 이달 내내 제자리걸음으로 2600선 회복 시도를 번번이 실패했다"라며 "코스피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2000년 이후 마이너스(-) 1.14%로 연중 최저다. 10월과 반대로 11월, 12월에는 반전의 계절성이 반복됐다. 10월 말~11월 초 코스피 등락은 반전을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증시 향방을 알기 위해서는 다음주 발표될 거시경제 지표와 미국 빅테크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와 고용 등 11월 인하 폭과 국채금리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됐다"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 실적도 대거 몰려있다"라고 설명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7.18포인트(0.98%) 내린 727.41에 마감했다. 개인이 73억원, 외국인이 24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세를 보인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파란불(하락)을 켰다. 오락문화,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가 1%대 내렸고 제조와 운송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클래시스가 3%대 올랐다 펄어비스는 2%대, 파마리서치, 삼천당제약은 1%대 강세였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휴젤은 강보합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가 3%대, 알테오젠이 2%대 내렸다. HLB, 리노공업, 셀트리온제약, HPSP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 오른 1388.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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