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은 약이야, 이 XXX들아" 김수미, 아침 '저세상 모닝콜'도 조명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10.25 15:34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던 고 김수미 배우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그는 정통파 배우인 동시에, 코믹 캐릭터도 섭렵했다. 특히 '욕쟁이 할머니'라는 역대 캐릭터로 예능과 영화계까지 누볐다.

25일 김수미(김영옥) 배우는 이날 오전 8시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그는 20대부터 할머니인 '일용 엄니'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했고, 이후 맡은 역할마다 특유의 맛깔난 화법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의 원조 격으로 불린다.

그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헬머니' 등에서 찰진 욕과 참신한 표현으로 듣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기세를 몰아 '욕설 모닝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마리텔 V2에서 "모닝콜로 만들게 독설 좀 해달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아침에 못 일어나? 그럼 욕해줄게"라 말하곤 시원하게 욕설을 발사, '저세상 모닝콜'을 완성했다.


/사진=mbc 마리텔 화면 캡처

내용은 이렇다. "일어나! 이 xx 놈아, 일어나! 안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떴다. 너 죽을래, 이 xxx 들어" '삐-'소리가 난무하는 방송에 장동민은 "전 국민이 일어났다"라며 웃었다.

그는 과거 택시 기사가 택시비 대신 욕해달라고 했다는 후기를 직접 전했을 정도로 '욕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욕 연기'의 달인이라고 소개된 과거 유튜브 영상들에는 누리꾼들이 몰려 추모의 댓글을 달고 있다. "욕 들어도 힐링 된다", "천국에서 행복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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