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3분기 매출은 70조원에 달한다.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조5199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조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조9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다.
전체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이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과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도 순항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약세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약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다. 현대차도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전체 판매(101만1808대)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0%에 달한다.
특히 기아는 '맏형' 현대차는 물론 테슬라보다도 높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특히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원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익 3조 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뛴다.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 전망도 밝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내수, 미국, 유럽, 기타 모든 시장에서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기아는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현대차는 연초에 밝힌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약 8~9%의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은 올해 사업계획 이상의 물량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기아 역사적으로도 2025년과 2026년에 나오는 신차의 종류가 가장 많다. 기아가 한 단계 점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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