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나라' 어쩌나...강유정 "e스포츠 표준, 중국이 장악 시도"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 2024.10.25 16:24

[the300][2024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8. suncho21@newsis.com /사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e스포츠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음에도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문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국제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가 ISO(국제표준화기구)에 채택될 동안 우리 정부는 방관을 넘어 사실상 중국을 돕다시피 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 ISO 기술위원회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5월에 35개국 투표를 거쳐 제안서를 채택 받아 최종 표준안을 만드는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해당 그룹을 이끄는 의장 자리도 확보했다.

중국의 e스포츠 국제 표준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4월에 한 차례 시도가 이미 있었지만, 문체부는 올해 6월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협의체를 만드는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강 의원은 문체부가 대응 협의체에서도 표준원 측에서 제안한 연구 용역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한 중국 대형 e스포츠 기업의 자회사 소속 한국지사장이 월급은 중국에서 받고 있는데도 우리 쪽 전문가로 자신을 추천해 등록했다. 몇몇 제보에 따르면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 "향후 아시안게임이나 e스포츠 월드컵(EWC) 같은 국제대회가 열리면 중국이 주도한 표준안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빨리 독자적인 ISO 국제표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병합 심사라도 받아 눈 뜨고 코 베이는 꼴을 막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유 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응 계획을 확실히 정리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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