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미용티슈, 향이 첨가된 팝콘 한 봉지, 다이어트 콜라 한 병 등이 전형적인 달러스토어 쇼핑 목록이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에 있는 달러제너럴 매장에서 쇼핑카트를 들고 나오는 야하이라 마르티네즈도 전형적인 달러스토어 고객이다. 45세의 이 여성은 밤에는 경비원으로 일하고 낮에는 가족 한 명을 보살핀다. 거의 매일 그녀는 식비는 물론이고 집세, 자동차 대출금, 보험료를 감당하기 위해 로봇처럼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그녀는 달러제너럴의 가격이 마음에 들지만 최근 구매를 줄이고 있다. "끔찍하죠.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라면서 "마치 우리 모두가 강제 다이어트 중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시장정보기업 서캐나에 따르면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달러트리는 패밀리달러도 가지고 있다―같은 체인들은 올해 7월까지 미국 일반상품 시장의 약 10퍼센트를 점유했다. 가난한 소비자들에게는 식료품과 생필품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었다.
최고경영자인 토드 바소스에 따르면 달러제너럴의 고객 대부분은 연 가구소득 3만 5000달러 미만인데, 참고로 전국 연 가구소득 중앙값은 그 두 배 이상이다. 패밀리달러 고객의 40% 이상이 정부의 경제적 지원 대상이다.
이들 체인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매장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는데(3대 대형 체인만 3만 6000개 이상), 낮은 비용, 제한된 범위, 저렴한 가격(원래는 1달러에 고정되어 있었다)에 중점을 둔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수년 동안 이 운영 공식은 경제가 불황일 때도 투자자들에게 인상적인 수익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는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핵심 고객들의 소비 위축을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격렬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이자율 상승은 이들 체인의 주고객인 저소득층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달러스토어의 매출은 미국의 소득분포 하위 계층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미국 노동자 계층이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11월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2021년과 2022년의 인플레이션 급등의 유산은 공화당의 도전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민주당의 라이벌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람들은 시리얼, 베이컨, 계란 등을 살 수 없습니다"라고 트럼프는 해리스와의 대선토론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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