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억대 매출" 뷰튜버가 콕 찍은 화장품 깜짝…오프라인 진출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10.27 14:17
SNS마켓 현황/그래픽=이지혜

뷰튜버(뷰티+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사와 뷰튜버가 함께 제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개별 온라인몰에서 기획 형식으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형식이다. 뷰튜버들의 영향력은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 직접 선별한 제품들을 고객들과 소통하며 판매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2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뷰튜버가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마켓을 여는 등 판매 사례가 늘고 있다. 뷰티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팬덤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브랜드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뷰튜버들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유튜브 등을 통해 판매 정보를 설명하고, 일정 기간 동안 카카오톡 스토어 등을 열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뷰튜버의 경우 최저가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2~3일의 단기간 행사에서도 억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업계에서 번진 SNS마켓은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137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다.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인 레페리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레오제이가 엄선한 뷰티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이다. 총 20개 브랜드의 36개 제품이 놓였다. 기초부터 색조 화장품, 구강 관리용품 , 바디, 헤어 제품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간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추천해오다 오프라인으로 구현해낸 첫 행사다. 레페리는 레오제이 이외에도 다른 뷰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해당 스토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3일 방문한 레오제이 셀렉트 스토어에는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붐볐고 매장은 흡사 화장품 편집숍을 연상케했다. 각 브랜드별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으며 한켠에는 레오제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등의 설명이 쓰였다. 제품은 많게는 10~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최근 성수동이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 성지로 떠오른만큼 매장에는 외국인 고객도 많았다. 이들은 제품을 직접 발라보는 등 매장에 관심을 보였다. 레페리 관계자는 "매장 평균 방문 인원은 2600여명"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은 최대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뷰튜버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눈여겨 보고 있다. 점차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서다. 브랜드사들은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와 함께 고객 접점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번 레오제이 셀렉트 스토어에 참여한 더마비 관계자는 "해당 스토어에서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보다 추후 레오제이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에 끼칠 영향력을 우선순위로 생각했다"며 "뷰티 고관여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크리에이터가 추천 제품으로 꼽은 만큼 추후 다른 채널에서도 제품 구매시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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