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에서는 11월 5일부터 3주간 한인현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인현 화백은 1931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해주미술학교를 졸업한 우리나라 1세대 화가이다. 우연히 들린 서점에서 발견한 고흐 화집은 12살 소년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94세 화가는 그의 간절한 바람대로 "좋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1996년 이계진 방송인과의 유럽 스케치 여행 후 쓰인 《바보화가 한인연 이야기》 (이계진)은 '바보화가 한인현'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프랑스 오베르 고흐의 집에는 한인현 화백의 흔적들이 기증되어 있다.
2001년 기증된, 몽당연필 1본, 몽당화필 1본, 고희전 팜플렛, 서적《바보화가 한인현 이야기》(이계진), 선면화 1점, 소묘 1 점이 그것이다. 또한 2019년에는 고흐 재단 이사장 도미니크 샤를 얀센(Dominique-Charles Janssens)이 한인현 화백의 자택을 방문하여 화백의 그림을 구매하고자 하였으나, 화백은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반고흐 재단의 의뢰 작품을 제작했다.
정식으로 판매한 그림이 4~5점에 불과할 정도로 그림을 파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화백 덕분에, 작품 대부분은 우리가 관람할 수 있도록 소장되고 있다.
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타깝게도 병상에 계시는 화백이 마지막으로 함께하시는 전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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