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1년물 3.1%, 5년물 3.6%로 각 0.25%P씩 인하했다.
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태국장은 "최근 부양책이 IMF가 예측한 올해 중국의 4.8% 성장률을 끌어올리겠지만, 부동산 붕괴를 해결하고 가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분기 4.7%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성장률이 4.6%로 한층 더 둔화되며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중국 내 수요가 너무 약한 점을 고려하면 발표된 중국 부양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부동산 붕괴국면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GDP의 약 5%를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는 약 6조3000억위안(약 1216조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기간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IMF는 중국이 4년에 걸쳐 관련 지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경기 둔화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패키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달 초 란포안 재정부장이 지방정부가 특별채권 발행을 통해 미준공 주택을 매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는 등 부양책이 미진하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부동산 하락으로 인해 18조달러 규모의 가계 자산이 증발했으며 중국은 1999년 이래 최장 기간의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5% 하락하면 약 2조7000억달러가 증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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