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수미(김영옥) 배우가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대표 작품인 '전원일기' 속 '일용 엄니'는 극 중 말 많은 시골 할머니의 상징이었다. 적어도 50~60대 할머니로 보였던 일용 엄니 역을 맡았을 당시, 그의 나이는 꽃다운 29세였다.
자신보다 두 살 많은 배우 박은수와 '둘이 사는 역할'이라는 말만 듣고 그의 아내를 맡을 줄 알았다가 "대본을 받아 보니 그의 '엄마' 역할이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선 카사노바에게 온몸의 정기를 뺏겨 졸지에 50대 중년 여성이 된 '처녀 유령' 이사벨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어머니 역할도 다수 맡아 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의 조폭 보스 '홍덕자', '맨발의 기봉이'의 지적장애 아들을 둔 순진한 촌부 등을 연기했다.
이외 '수사반장'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 건강 악화로 인해 지난 5월과 7월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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