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간암 신약 올해 임상 돌입…"中 시장 적극 진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10.25 10:50
압타머사이언스가 간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전 세계 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AST-2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 임상시험에서 간암을 비롯해 GPC3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ST-201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분당차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AST-201은 압타머 기반 약물 전달 플랫폼 'ApDC'(Aptamer-Drug Conjugate)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ApDC는 표적전달체로 항체 대신 압타머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약물을 표적 암세포에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로 전달해 부작용 이슈가 적고 약물 제조공정에서 이점이 있다.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8개 병원에서 수행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간세포암 환자에 일차적으로 처방되는 옵션인 베바시주맙-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약 30%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베바시주맙-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으론 간암 환자 다수가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대안으로 선택하기 위한 치료제가 필요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 신약으로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 80여곳에 AST-201을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보유한 사실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바이오차이나(BioChina) 등 국제 바이오 행사에 참가하는 등 사업화 행보를 강화하고 기술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암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연간 36만명이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 권역으로 확대하면 연간 신규 간암 환자는 약 61만 명으로 전체의 약 70%다.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30년 약 93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광용 압타머사이언스 사업개발본부장은 "간암 환자의 70% 이상이 GPC3 양성에 해당해 전체 간암 환자의 약 40%가 AST-201의 목표 환자군으로 판단된다"며 "압타머사이언스는 공동개발 파트너와 임상시험을 거쳐 2차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GPC3 양성 환자군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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