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감염병 역량 강화 나선 질병청…협력과 신뢰 발판 쌓는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10.25 15:00
질병관리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핵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감염병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주요시설 등 방역 대응 현장을 공개했다. 미래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해 국가간 협력을 쌓기 위해서다.

질병청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제2차 핵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4년 한-아세안 감염병 역량강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에서 기획해 지난 6월에 이은 두 번째 교육·훈련 과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사무국을 통해 선발된 7개국 보건·방역 담당 공무원 13명이 참석했다. 질병청 실무 담당자를 연계해 △모기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 실험실 진단검사 △유전체 분석을 통한 코로나19(COVID-19) 변이 감시 △감염병 매개체(모기·참진드기·털진드기) 감시 △BL3(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생물안전 이행 등 각 분야에 대한 실습 중심의 1:1 심화 교육·훈련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 1차 연수보다 2배 많은 연수생이 참여해 교육분야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현지 적용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 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실습 외에도 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특강과 질병청 종합상황실을 포함한 감염병 대응 주요시설과 서울아산병원 감염병 전문 병동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 방역 대응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병청과 아세안사무국이 주최하고,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한 '제3회 2024년 한-아세안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국제 콘퍼런스(ARICRID)'에 연수생을 초청하기도 했다. 기후 위기 시대를 대비해서 한-아세안 감염병 대응 협력 방안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바이러스 분석'과 '생물안전 평가' 과정에 참여한 제라멜 가르시아노 베나로 필리핀 보건부 바이러스 학부 연구원은 "감염병 실험실 진단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배웠고, 현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종 병원체 분석', '생물안전 평가' 과정 연수생인 다르마왈리 한드코 인도네시아 보건부 공중보건 생물학 실험실장도 "한국에서의 실험실 활동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실험실 체계를 인도네시아에 적용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핵심인력 양성 교육·훈련에서 연수생이 직접 경험한 시간이 이후 본국에서 감염병 대응 분야 정책 수립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미래의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과 신뢰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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