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북한군 폭격' 문자에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제안"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 2024.10.25 12:24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규탄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5.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군 폭격' 문자를 보낸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제안을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 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신 실장은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를 주제로 열린 민주당 긴급 규탄대회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에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30년 만에 한반도 최대 전쟁 위기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까지 앞으로 열흘이 최대 위기가 될 것이다. 이 정권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대한민국 서울로 옮겨올 음모를 가지고 있다"며 그간 주장해온 '정부의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제안하고 신 실장이 답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윤 정권이 진행해오던 음모가 한 의원의 문자에 의해 단지 들통났을 뿐이다. 이 정권에게는 한 의원이 모든 음모를 들통나게 한 역적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모든 것은 정권의 권력 유지와 연장을 위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대북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며 "대화와 외교 테이블에서 한반도 평화 지켜나가는 남북 교류 협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24일) 육성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對北) 심리전 소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나눈 것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율희 "최민환 업소 다녔다"…성매매 여성 찾는 녹취록 작심 폭로
  2. 2 "최민환, 율희 가출에 충격…이혼 후 양육비·재산분할 없었다"
  3. 3 이엠텍 ,KT&G와 특허소송 '완승' "전자담배 독자기술 인정…글로벌 프로젝트 재가동"
  4. 4 "다낭 칠순여행 오셨던 어르신 찾아요"…젊은 부부 사연 '훈훈'
  5. 5 "로제야 고맙다" 순식간에 115% 껑충…익절 성공 개미들 '콧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