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4.1% "지속가능 여행 실천"…트립닷컴, 여행 소비자 보고서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4.10.25 14:31






트립닷컴 그룹이 2024년 지속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세대별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인식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APAC),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북미(NORAM), 라틴아메리카(LATAM)를 포함한 109개국 및 지역의 9,867개 설문 조사 샘플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2%에 달하는 여행객이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6.9%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들의 경우는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74.1%가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행해 왔다고 대답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일부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일부는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 또는 계획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여행 업계의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에 대한 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트립닷컴은 분석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비용 부담도 큰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8.8%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으며, 42.5%는 일정 한도 내에서만 추가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최대 5%까지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10-20%의 추가금에 동의한 경우는 4.7%, 20%를 초과하는 추가금을 부담하겠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1.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이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응답자 중 추가비용 지불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32.3%였지만, 북미(NORAM), 중동 및 아프리카(EMEA),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에서의 부정적 답변은 이보다 비중이 높아 각각 53.0%, 49.4%, 47.3%를 기록했다.


세대별 의식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Z세대 응답자의 35.8%는 지속가능한 여행옵션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해 전체 응답자 내 비율(38.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행객들의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행 플랫폼(OTA)에 바라는 기대 사항에 대해 응답자 4명 중 3명(약 75.8%)은 여행 플랫폼(OTA)에서 예약 시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기를 요구했다. 절반 이상(약 53.1%)의 응답자가 지속가능한 여행 팁을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의 72.4%가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전세계적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지역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동기가 조금씩 다른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아시아태평양 및 라틴아메리카 여행객은 주로 환경보호 등 환경 요인을 중요시한 데 비해 중동 및 아프리카 그리고 북미 여행객은 야생 동물 보호, 문화 유산 및 경제적 영향 등 다양한 범위에 관심을 표시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게 되는 주요 동기 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고 대답한 비율(42.6%)이 글로벌 평균(32.5%) 및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한편 한국인 응답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형태의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으로는 순서대로 △지속가능한 숙소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탄소 상쇄 달성 △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꼽혔다. 글로벌 응답자의 선택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 △지속가능한 숙소 △탄소 상쇄 달성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순이었다.

트립닷컴 그룹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행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해 홍보하고 인식과 행동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립닷컴 그룹은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및 트래벌리스트(Travalyst),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등과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1만개 이상의 저탄소 여행상품을 출시해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여행객이 저탄소 여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 순 트립닷컴 그룹 CEO는 "지구의 자연 경관을 즐기는 것만큼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그룹은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완벽한 여행 추구'라는 사명 아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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