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E&A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03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8.9% 웃돌았다"며 "3분기에도 준공단계 화공프로젝트 정산이익 및 환 효과로 약 91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제거 시 화공부문 매출총이익률 12%로 예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화공부문은 그룹사 투자지연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전분기 대비 17% 하락했다"며 "3분기 신규수주도 4000억원으로 축소, 그룹사 캐펙스(CapEx·자본적지출) 축소 영향이 가시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8조원에 달하는 사우디 파드힐리 공정이 본격화되는 2025년 하반기 전까지 다소 더딘 실적은 불가피하다"며 "수익성에 대한 신뢰는 높아진 상황으로, 이제 매출을 위한 신규수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프로젝트 수주 지연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삼성전자 투자 축소 등이 불거져 주가 부진이 지속된다"며 "올 4분기 3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나 발주처의 투자결정 지연이 반복되는 한 '지속 성장 가능'에 대한 확신을 갖기엔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삼성E&A의 강점인 높은 수익성,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주주환원을 통해 직접적인 투자수익으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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