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테슬라에 트럼프 후광…11년 만에 최대폭 22% 급등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10.25 05:35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전하는 로보택시의 모습. 사진은 테슬라 영상 갈무리. 2024.10.1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전일보다 개선된 분위기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짓눌렸던 투심을 달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22% 가까이 급등하면서 기술주 반등세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후광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59포인트(0.33%) 하락한 42,34.36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12.44포인트(0.21%) 오른 5,809.86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38.83포인트(0.76%) 올라 지수는 18,415.49에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20% 이상 급등하면서 전일 개선된 실적과 향후 실적향상 전망을 밝혔다. 2013년 이후 하루만에 가장 높게 상승한 수치였다. 그러나 대기업 30개로 이뤄진 다우 지수는 이날 IBM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6%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도 파업 중인 기계 노조가 사측의 새로운 제안을 거부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는 "시장에 가해진 압력은 금리 쪽에서 비롯됐다"며 "채권금리 상승이 증시의 상승세를 실제로 꺾은 요인이며, 시장을 새로운 고점으로 이끌 만큼 큰 뉴스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11년 만에 최대급등


테슬라 주가가 전일 발표된 3분기 실적과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장밋빛 전망에 힘 입어 하루새 20% 이상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92% 점프한 주당 260.48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치 보다 다소 낮은 3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분석가들의 기대는 253억 7000만 달러였지만 실제 결과는 251만 8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그러나 같은 기간 주당 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았다. 주당 이익 기대치는 당초 58센트에 머물렀지만 결과값이 72센트를 기록해 이익성장률 측면에서 다시금 투자자들의 희망을 사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이에 대해 "전일 3분기 실적은 이 회사의 실적부진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소식이었다"며 "앞으로 테슬라 주가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날카로운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3분기 마진이 갑자기 증가한 이유에 대해 7억 3900만 달러의 환경규제 크레딧이 더해졌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 보조금 성격의 마진은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는 일회성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사는 매년 일정량의 규제 크레딧을 획득해야 한다. 일종의 탄소세인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회사에서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화석연료차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GM이나 포드, 스텔란티스에 비해 항상 크레딧이 초과되는 상황을 누릴 수 있다.


테슬라의 마진 증가는 또 완전자율주행 감독시스템인 FSD(Full Self Driving)로 인해 증가했다. 회사측은 "FSD를 사이버트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능을 추가한 후 분기에 3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더 올렸다"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자동차 판매 성장율이 내년에 20%에서 30%에 달할 것"이라며 "저가 차량과 자율 주행의 도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팩트세트 분석가들은 내년 테슬라의 관련 성장률을 15%로 잡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어쩌면 그럴 수 있다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성장률 추정치는 14%로 회사 예상보다는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대선 끝나면 급락 아니라 안도랠리"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인도 기업 공개(IPO) 이후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4.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시티은행 글로벌 자산운용 책임자인 앤디 시그는 최근 시장의 우려와 달리 11월 초 대선 이후 증시가 오히려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주식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며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며 "2016년이나 2020년에도 그랬듯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그는 일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시 투자자들이 강력한 미국의 펀더멘털을 확신해야 증시에 집중할 거란 의미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이외 신층 시장 가운데 인도가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주요국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몇 년간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 아시아 태평양 부문 책임자 크리슈나 스리니바산은 "인도가 강력한 순환적 성장의 혜택을 입었다"며 "인도 경제가 올해 7%, 2025년에는 6.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많은 구조 개혁, 특히 노동 시장 개혁과 일부 재정 개혁, 그리고 인프라 추진의 증가로 더 높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베스트 클릭

  1. 1 "최민환, 율희 가출에 충격…이혼 후 양육비·재산분할 없었다"
  2. 2 조세호, ♥아내와 신혼여행 중 포착…'샤넬 커플룩' 가격 어마어마
  3. 3 "엄마, 오빠가…" 4년 참다 털어놨다…초등 의붓동생 성폭행한 20대
  4. 4 율희 "최민환 업소 다녔다"…성매매 여성 찾는 녹취록 작심 폭로
  5. 5 "故개그우먼 모독 논란' 유난희, 슬그머니 복귀…"일부 기부" 조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