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11개월 아기 포함 17명 숨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10.24 22:32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2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북부 셰이크 라드완 지역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북부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난민촌으로 쓰이던 학교 건물이 이스라엘군에 공습당해 최소 17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라이트의 난민촌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1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1개월 된 아기 등 어린이 7명과 여성 3명이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은 "누세라이트 지역 알슈하다 학교 부지에 자리잡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노린 공격이었다"며 "하마스가 최근 몇 달 동안 학교 등 난민촌으로 쓰이는 곳에 숨어들며 민간 시설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만2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전쟁으로 집을 잃은 난민 수도 전체 인구 230만명의 90%인 약 200만명에 달한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중동을 순방 중이다. 이날 카타르에 방문한 그는 팔레스타인에 1억3500만달러(약 1860억원)의 추가 원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선 빈손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전날 블링컨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블링컨 장관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자 곧바로 가자지구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공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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