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공사업체 "21그램 직원과의 친분으로 참여"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4.10.24 20:08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한 원담종합건설의 황윤보 대표이사가 21그램 직원과의 친분으로 공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사의 위법 여부에 대해선 "정확히 판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묻자 "21그램 현장 직원과 친분이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21그램) 현장 직원이 시공업체를 추천받고 있는데 혹시 (원담종합건설이)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대통령 관저 공사를 그런 식으로 업자를 선정했다는 얘기다. 그냥 알음알음으로"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김태영 21그램 대표와는 어떤 관계냐'는 문 의원 물음에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2022년 5월 기획재정부가 행정안전부에 '외교부장관 공관 사용'을 승인하기 전에 공사가 시작된 데 대해선 "긴급공사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사의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공사의 긴급성 등을 내세우며 부인했다. 황 대표는 윤종군 민주당 의원이 '감사원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1그램과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하도급법과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나온다'고 하자 "법 위반이라기보다는 계약 이전에 시공을 먼저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냐'고 하자, 황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고리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후원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담종합건설은 21그램의 주선으로 공사에 참여했지만, 실제 공사는 에스오이디자인에 맡겨 불법으로 명의를 대여한 게 아니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국토위는 김태영 21그램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주도로 발부된 동행명령장도 소재 불명으로 집행이 불발됐다. 김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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