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전투표 할 거야"…달라진 트럼프, 이유가 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이지현 기자 | 2024.10.25 04:55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대해 긍정 평가하며 자신도 사전투표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를 비난하며 선거 불복까지 했던 데 비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이전과 다른 올해 선거 분위기와 관련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2 /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일찍 투표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나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사전투표 방식은 현장 투표와 우편투표 방식으로 나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대선 트럼프는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비난하며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4년 전 트럼프는 현장 사전투표로 투표 참여함)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선거 참모들이 백악관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합주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이 허리케인 피해를 받아 지지층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당일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이유만 있지는 않아 보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플로리다대 선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사전투표 방식 중 우편투표만 보면 민주당 지지층 49%, 공화당 지지층 31%이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공화당 성향 유권자 우편투표 비율이 각각 52%, 24%였던 점과 비교하면 공화당 지지층의 참여가 늘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격전지 네바다에서는 우편투표 참가자의 40%가 공화당 성향으로 35.7%의 민주당 유권자보다 많다. 또 CNN의 통계에 따르면 격전지인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전체 사전투표 비중이 4년 전보다 최대 10%포인트 늘었다.

WSJ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경합주 내 등록 유권자 중 표현의 자유(수정헌법 1조)와 총기 소지 권리 보장(수정헌법 2조)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 중 매일 1명에게 100만달러(13억8000만원)를 주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 법무부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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