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임박' 땅굴 피신하면서 이 명품은 품에…에르메스, 나홀로 호실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0.24 17:44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3분기 매출 성장을 보고했다. 루이비통, 구찌 등 다른 명품업체들이 중국 시장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것과 다른 결과다.

2007년 상하이의 에르메스 매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37억유로(약 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에르메스는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환율 변동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채용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 영향으로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에르메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철저한 생산·재고 관리를 통해 꾸준히 성과를 내는 독보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에르메스는 "중국 시장에서 방문객이 감소한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판매 추세가 중단되진 않았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상당히 균일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야히야 신와르의 부인과 그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버킨백의 가격/사진=X
에르메스 대표 제품인 버킨백은 1만달러(1380만원)가 넘는 초고가로 초부유층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다른 명품에 비해서도 불경기에 강하단 평가가 나온다. 버킨백은 최근 사망한 하마스 수장 신와르의 아내가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땅굴에서 피신하는 와중에도 챙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파리증시 초반 에르메스는 2% 넘게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에르메스는 올해 들어 1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루이비통 모회사인 LVMH는 같은 기간 주가가 14% 넘게 내렸고 구찌 모회사 케링은 40%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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