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종투사 관련 부동산에 치우친 부분은 줄이고 기업금융, 특히 모험자본 쪽에 역할을 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규정이나 체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종투사는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IB(기업금융) 사업비중은 2013년 6%에서 2022년 28%까지 늘었다가 올해 6월 현재 14%로 반토막 났다"며 "2022년 말 기준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한 주식보유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전체 종투사 자산규모의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투사의 기업 여신 중 57%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공급되고 있고, 32%는 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돈이 흘러갔다"며 "종투사는 모험자본 공급확대와 기업금융 활성화 등 본연의 활동에 매진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코스닥 우량기업을 선별해 관리하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제도 개선안도 검토한다. 이 제도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내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별도로 운영·관리하는 제도다.
김 의원은 "2022년 11월 50개 내외 우량기업을 지정해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전반적인 평가는 썩 좋지 못하다"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로 편입된 기업 49개사 중 절반 이상인 29개사가 평기기관에서 주로 C등급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평가기관을 당초 1곳에서 총 3곳으로 늘렸는데, 일각에서는 다수 기관이 평가하는 것이 퇴출을 예상했던 일부 기업에 잔류 가능성을 주기 위한 방어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당초 코스닥 시장 디스카운트(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고 질적 성장을 위해 관련 제도를 도입했으나 평가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런 평가나 비판은 저도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개선할지 한번 점검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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