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핼러윈 코앞인데 잠잠…'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하는 유통가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4.10.26 06:00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외벽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반기 '대목'으로 꼽히는 핼러윈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업계는 올해도 추모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신 11월부터 이어질 특수에 집중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핼러윈 관련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는다. 2년 전 159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다.

영미권 전통행사인 핼러윈은 국내에선 생소한 문화였지만 2010년대부터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외국 문화 경험의 폭이 늘고 기업들이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면서다.

유령, 괴물 등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달라고 하는 풍습에 착안해 유통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었다.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과 호텔에서도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했고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등에서도 광장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고 축제를 진행해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2022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만에 처음 맞는 핼러윈데이라 유통업계에서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11월에 있을 특수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우선 11월11일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빼빼로데이는 설, 추석,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편의점업계 5대 명절로 꼽힌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준비에 돌입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핼러윈 대신 연말 분위기를 앞당겨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명동 본점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송출한다. 지난해보다 송출시점은 일주일 가량 앞당겼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본점 외벽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신세계백화점과 같은 날 크리스마스 연출 점등식에 나선다. 현재 백화점 외벽에는 가벽을 세우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 내부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은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을 선보였는데 사전예약에 2만명 이상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출을 시작하면 백화점 방문객 수가 20% 이상 증가한다'며 "이는 곳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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