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빠진 김남정 동원 회장 "부가가치 창출하겠다"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10.24 16:46
24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를 통해 동원그룹의 기존 산업과 융합을 추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AI 기술을 통한 동원그룹의 목표와 비전을 묻는 질문에 "동원그룹은 산업과 융합을 통해 효율을 올리고 부가가치 창출도 더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사업은 거대 자본이나 연관 기업들이 이끄는 AI 산업과 융합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GPT 경진대회도 AI 기술을 사업 전반에 접목해야 한다는 동원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다. 김남정 회장의 제안으로 대회가 준비됐다. 대회에선 동원그룹이 지난 2월 임직원이 AI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하도록 도입한 오픈AI 기반 자체 플랫폼 '동원GPT'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겨룬다.

예선을 통과해 대회에 올라온 10개팀은 동원그룹의 근간인 수산·식품사업을 포함해 물류, 소재 등 각 사업별로 AI를 접목한 사례를 발표했다. △참치 조업활동 시 AI를 접목한 음성번역 IT 솔루션 △위험성 평가 공유 체계 △통계형 챗봇 활용 △동원GPT 활용 서류 관리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김 회장은 참가자들의 발표가 끝난 뒤 아이디어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AI가 편의성 위주가 아니라 효과성이 좋아야 하는데 오늘 발표가 아직까진 편의성에 맞춰져 있다"며 "부가가치를 낼 방법을 고민하는 게 과제"라며 발표를 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I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에 대해선 물고기를 잡는 과정에 빗대 설명했다. 김 회장은 "AI의 부가가치는 효율성과 편의성을 올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고기를 잘 잡는 선장의 데이터를 통해서 AI로 그만큼의 효과를 내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많이 잡는 걸 고민하는 것이지, 잡는 비용을 아끼려고 하는 건 아니다. AI가 이런 것들을 해주면서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 GPT 경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김 회장은 취임 7개월 차 소회에 대해서는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스피드를 얘기했는데 결과가 빨리 안 나오고 있어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며 "특별히 어려운 한 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시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되고 지난 3월 회장에 올랐다.

이날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사업 적합도 등을 평가했다. 김 명예회장은 "일본이 우리보다 뒤쳐진 것이 IT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AI에서 뒤쳐진다면 세계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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