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흐름 이어가는 게임주…실적·주가 반등 조건은?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10.24 16:29
게임주 주가 변동률./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간다. 기존 게임 IP(지적재산권)의 매출 안정세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3분기 실적과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매출 호조가 예상되는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1만4000원(4.2%) 오른 3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전일 대비 100원(0.18%) 내린 5만6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넥슨게임즈는 전일 대비 200원(1.34%) 내린 1만4680원,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510원(2.95%) 내린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1일부터 이날(10월24일)까지 약 3개월 동안 크래프톤이 16%대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게임주의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 기간 넥슨게임즈는 -49%대, 카카오게임즈는 -12%대, 넷마블은 -11%대 하락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의 경우 주요 IP인 배틀그라운드(PUBG)가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점이 주요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배틀그라운드의 3분기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81만명으로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 성과다. 지난 7월 선보인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흥행에 성공하며 트래픽에 기여했다. SK증권은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673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8% 증가한 25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202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며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PC·콘솔 게임을 출시하는 국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게임의 매출을 방어하며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 기대감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주가 반응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TL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 AAA급(게임사가 대량의 자본을 투자해 수백만의 판매량을 기본으로 기대하는 게임) 콘솔 대작 2종을 출시할 넷마블의 실적 반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도 주가 방향성을 가를 기점이 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2025년 출시 예정작을 선보일 예정인데 개발 중인 신작들의 완성도를 점검해보고 흥행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행사 이후 게임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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