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료 트렌드는 '가벼움'...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인기

최근 저칼로리, 저당 등 가벼운 음료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에서 관련 상품 검색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7~9월)간 온라인몰에서 제로, 프로틴(단백질), 디카페인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최대 50% 증가했다.

건강을 추구하면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당이나 탄수화물, 카페인을 줄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3개월간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음료 매출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매출 신장률과 검색량도 점차 증가했다. 20대와 50대의 음료 매출 신장률을 비교했을 때 제로가 31%p(포인트), 프로틴이 64%p, 디카페인이 41%p 높았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다양한 음료를 찾았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제로 음료 중 일반 콜라와 사이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일반 콜라와 사이다가 아닌 '갈배 사이다 제로', '제로 아이스티 유자' 등은 20~30대 매출이 40~50대 대비 최대 44% 높았다.

이들 상품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000에 판매하는 PB(자체 브랜드) 상품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 콜라'는 제로 음료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프로틴은 분말보다 즉각 음용할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40~50대는 그램(g) 당 가격이 낮은 분말 형태의 프로틴을 더 많이 구매했다.

관련 상품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닐슨아이큐(NIQ)가 발간한 '한국 유통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로 탄산음료 상품 수는 23%, 제로 비탄산 음료 상품 수는 142% 증가했다. 상반기 홈플러스에서 취급하는 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음료 상품수도 전년 대비 15% 늘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저당, 저열량 상품을 확대하고 꾸준히 할인 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