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에 '석면' 건물?…국토부 장관 "안전기준 충족"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조성준 기자 | 2024.10.24 14:49

[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 내 존치 건물에서 고농도 석면 자재가 발견됐다는 지적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복 의원에 따르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구역 내에 남아 있는 건물 24개동 중 9개동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들 건물에선 백석면 85%를 함유한 석면포, 60%를 함유한 보온재, 15% 함유 석면관 등이 발견됐다. 석면은 2009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국내에서 제조·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복 의원은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시설들에 대해 폐쇄 관리를 했다고 하는데, 비산될 우려가 굉장히 크다"며 "문에는 경고 표시도 없다. 이 상태로 1년2개월 동안 어린이들이 들어오고, 공식행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군데 현장의 경우 석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정원을) 빨리 개방하라는 압력을 넣어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대통령실 압력 때문에 어린이 안전과는 반대되는 사업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정부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한 장소로, 지난해 5월4일 국민에게 개방됐다. 지난해 개방 이후 1년 동안 25만명 이상이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장관은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그런데 석면이라는 것이 우라늄처럼 몇 km(킬로미터)를 뚫고 확산하는 게 아니다. 안전 기준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어린이정원의 안전에 대해선 반환 전부터, 반환 후, 개방 전후로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조치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실 수준의 위험은 없었다고 말씀드린다. 이번을 기회로 다시 한번 점검하겠으나, 너무 과다하고 불필요하게 불안감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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