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지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작은 오류만으로도 결과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며, 앞선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샤이 트럼프' 파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과거 트럼프가 과소평가 된 이유를 아직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샤이 트럼프'는 트럼프 지지자인 것을 숨기는 유권자로, 주로 백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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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만 등장하면…" 두 번이나 빗나간 선거 예측━
RCP가 집계한 2016년 선거일(11월8일) 전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46.8%로, 트럼프(43.6%)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여러 분석 기관들은 클린턴 당선 확률을 넉넉히 높게 봤다. 실제 대선에서 클린턴의 득표율은 48.2%로 트럼프(46.1%)보다 높았지만, 실제 중요한 선거인단 수에서 232명에 그치면서 트럼프(306명)에 패배했다. 경합주에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샤이 트럼프'의 표가 트럼프에 몰리면서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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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조짐 보이는 판세…샤이 트럼프 선반영됐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지난 두 대선 때보다 높고, 최근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샤이 트럼프'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미국 여론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에 대한 중립적 여론이 큰 것으로 보아 '샤이 트럼프'가 이번 대선 때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거란 전망도 여전하다. 미국 SNS 분석 업체인 임팩트소셜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긍정과 부정 여론은 각각 10%, 20%지만 중립적 여론은 70%에 달했다. 해리스에 대한 긍정과 부정 여론은 22%, 30%, 중립 여론은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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