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가는 동안 두 배 올랐다…반도체주 산 중학개미 '방긋'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10.25 09:51

[자오자오 차이나]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 한 달간 111%대 상승

편집자주 |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내려앉는 동안 중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크게 뛰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증시 전체에 훈풍이 불어온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주에 기대가 모이며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한달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 24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중신궈지(SMIC, SHA:688981) 주가는 전일 대비 2.25위안(2.44%) 오른 94.56위안에 마감했다. 최근 한달간 주가는 정부의 부양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111%대 올랐다. 같은 기간 14%대 오른 상하이종합지수와 비교해도 '불상승'이다.

SMIC뿐만 아니라 중국 반도체 기업 대다수가 축포를 터뜨렸다. 한달간 화홍반도체(SHA:688347)는 52%대, 웨이얼반도체(SHE:603501)는 29%대, 북방화창(SHE:002371)은 31%대 올랐다. 텐센트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은 한달간 53%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00원(4.23%) 내린 5만6600원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 폭을 키워가며 1거래일만에 다시 한번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한달간 삼성전자 하락 폭은 10%대에 이른다. 25일엔 장중 5만60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인 중학개미는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9월24일~10월23일) 국내 투자자는 SMIC를 1807만여달러(약 249억원), 북방화창을 131만여달러(약 18억원), 웨이얼반도체를 38만여달러(약 5억원)어치 매수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증권가는 반도체주의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본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웨이퍼 생산 능력(8인치 웨이퍼 환산기준)은 전년 대비 각각 6%,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본토의 생산 능력은 전년 대비 각각 15%,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는 점도 반도체주에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1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안후이성 과학기술연구단지를 방문해 "중국식 현대화를 위해 과학기술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발언해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한 번 더 불을 붙였다.


중국 티엔펑증권은 "반도체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형 플래그십 제품 출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11월11일)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위성통신, 혼합현실(MR) 등 산업 트렌드가 이어지며 주어지는 기회들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국 자산시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의 추경 규모"라며 "시장 기대치는 2조위안(약 387조원)에 수렴한다. 이에 부합하면 주식시장은 상승 랠리를 재개할 공산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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