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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구현한 실내측위 기술, 경쟁사와 최대 10배 격차━
실내 위치 측정 분야에서 세계 기술 격차를 단숨에 뛰어넘은 기업이 있다. 핍스디멘션(대표 최린,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 개발한 실내측위 기술은 '세계 실내측위 대회'(IPIN 2024) 최상위권 팀들이 2200평(약 7272㎡) 규모 공간에서 5~30m 오차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약 5배 넓은 1만평(약 33057㎡) 공간에서도 1.7m의 정밀도를 구현해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혁신적 성과가 추가 장비나 인프라 없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최린 대표는 "기존 기술들은 블루투스 비콘이나 와이파이(Wi-Fi) 액세스 포인트(AP)와 같은 장비 설치와 전기 공사가 필수였지만, 우리 기술은 스마트폰만으로 해결했다"며 "실내측위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핍스디멘션의 기술력은 공신력 있는 기관들로부터 이미 검증받았다.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에서 1000평(약 3305㎡) 규모 공간의 경우 74cm라는 정확도를 입증했으며, 수원역과 같은 대형 공간(약 1만평 규모)에서도 1.7m의 정밀도를 유지했다. 이는 기존 실내측위 기술들이 보여준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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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부터 편의까지, 일상을 바꿀 혁신 기술 ━
이와 함께 핍스디멘션은 현재 삼성역 코엑스몰에서 세계 최초로 '3D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3D 실내 내비게이션'은 실내에서의 정밀한 방향 추정, 위치 측정이 필수적인 첨단 기술이다. 최 대표는 "전 세계에서 핍스디멘션만이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라며 "우리가 보유한 실내측위 첨단 기술을 알리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무역센터와 협력해 코엑스몰 캐드(CAD) 도면 확보와 데이터 수집을 완료했으며, 기본적인 실내측위 시스템 구축과 3D 모델링 작업도 마쳤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POI(관심지점) 정보 제공은 물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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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작, 10년 연구 끝에 실현한 실내 측위 기술━
이후 핍스디멘션은 △3차원 자기장 벡터를 다루는 기술 △주머니 속, 가방 속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위치에 따른 측위 기술 △스마트폰 기종에 따른 자기장 센서값 바이어스 제거 기술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을 해결하며 현재의 성과에 도달했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NET 신기술인증, 2022년 대한민국산업기술대전 대통령표창 수상은 이 같은 노력을 입증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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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확장성, 미래를 그리다━
핍스디멘션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 측위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NET 신기술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실내측위 기술의 적용 범위는 재난 구조, 전염병 관리, 스마트 빌딩의 에너지 절감, 박물관·전시관의 첨단 안내,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 자동 위치 추적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무한대에 가깝다"면서 "스타트업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곳에서 더 빠르게 우리 기술이 적용되려면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설계 도면 입력으로 측위 시스템 구축을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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