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가 노벨상 받는 시대…단백질 설계 가능한 시대 왔다"

머니투데이 화순(전남)=구단비 기자 | 2024.10.24 15:28
남진우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겸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이 24일 전라남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인공지능(AI)의 시대를 맞이한 올해에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도 AI 관련자였죠. 앞으로는 RNA(리보핵산), DNA(디옥시리보핵산)뿐만 아니라 단백질 설계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는 메시지를 줬습니다."

남진우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겸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은 24일 전라남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기반 면역치료기술 연구: RNA 백신과 RNA 치료제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한 남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이 바이오의 미래 방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AI를 기반으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수석연구원이다.

남 교수는 "실제로 다양한 단백질 구조가 이미 AI를 이용해 밝혀지고 있고 심지어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디자인 설계가 가능한 AI 모델도 굉장히 잘 개발돼있다"며 "글로벌 제약회사도 AI를 활용한 신약,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고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이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I기반 면역치료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한 남 교수는 "중국 기업인 바이두는 지난해 AI를 이용해 11분 만에 최적의 mRNA 구조를 설계하는 알고리즘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우리 연구실에서도 AI 모델을 만들어 실험적으로 확인해보니 기존보다 DNA에 적혀 있는 유전정보를 RNA로 옮기는 전사 효율성이 50%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디 TS 카기모토 힐리오스 대표의 '재생의료 분야의 개발현황·성과', 신가이 마칭아이즈 국제 팬데믹 대비 사무국(IPPS) 공동의장의 '스프린트 전에 마라톤: 100일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지금부터의 준비' 등의 강연도 진행됐다.

2피터 창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수석과학자가 4일 전라남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피터 장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수석과학자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을 통한 선도 기업의 전략적 유치'라는 주제로 국내 바이오 분야의성공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와 달리 15년 단위의 로드맵을 작성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헥터 아길라르 카레노 미국 바이러스학회장 겸 코넬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는 '새롭게 부상하는 바이러스 당단백질: 바이러스 침입과 조립, 그리고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개발까지'라는 주제로 코로나19(SARS-CoV-2)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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