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별도 출입문? 특혜"…'제2 변우석' 막으려다 역풍 맞은 인천공항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10.24 11:27
지난 7월 12일 배우 변우석이 홍콩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뉴스1

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 출입국시 별도의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두고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3일 연예인 출국 시 일반 이용객들 안전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승무원·조종사 전용 출입문을 오는 28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해당 연예인이 인천공항에서의 별도의 출입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장 혼잡상황 대비 경호원 배치 및 소속사가 사전에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달았다.

이는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출국 당시 군중 운집과 게이트 출입 저지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공사 조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공항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연예인에게 일반 출국객들과 별도로 분리된 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특혜'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공무 집행이나 외교활동이 아닌 개인 영리 활동을 위해 입출국하는 것인데 배려가 과도하다", "차라리 공항 별도 통로를 유료화하자", "어느새 연예인이 특권층이 됐네", "같은 돈 내는 데 왜 그들만 대우받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교통체증 등 불편을 초래하는 기획사에 비용을 전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기획사들이 연예인 공항 출국 일정을 사전에 홍보하기 때문에 늘 팬들이 붐빈다. 만약 (연예인의 공항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해 붐빌 일이 없다"며 "군중 운집을 유발한 연예 기획사가 질서 유지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 주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교통유발부담금'이 있다. 이는 교통유발 원인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과하여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백화점이나 예식장 등 시설이 부담금을 내는 대표적이다.

특혜 논란에도 공사는 연예인 등 유명인 출입국 시 환송 인파 몰림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농후해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연예인을 위함이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분별한 군중 운집은 일반 국민과 방한객들의 안전한 공항 이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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