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가 24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부지사는 "일찍이 바이오 산업에 주목한 전남은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백신 개발부터 임상, 생산까지 가능한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며 "5000억원 규모의 '전남 미래산업 펀드' 조성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덟번째를 맞이한 포럼은 '글로벌 백신개발·차세대 면역치료, 인공지능(AI)'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 유일한 백신특구이자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전남 화순에서 국내외 세계적인 백신 전문가와 기업인, 연구자, 학생 등이 모여 바이오의 미래를 탐구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상을 통해 "질병청은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발생 시 100일, 200일 이내 백신 치료제 개발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지원 사업 계획을 수립해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국내 개발 생산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정부의 계획이 실제로 성과로 이어지도록 오늘 포럼에 참석하신 전문가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드린다"며 "미래 팬데믹 대비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미래지향적 백신과 면역치료 기술'이라는 주제의 글로벌 전문가 포럼과 '백신과 면역치료 기업 혁신 사례'라는 주제의 산업체 전문가 포럼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전문가 포럼에서는 △헥터 아길라르 카레노 미국 바이러스학회장 겸 코넬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의 '새롭게 부상하는 바이러스 당단백질: 바이러스 침입과 조립, 그리고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개발까지' 등이 진행된다.
산업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업체 전문가 포럼에서는 △송포륭 써모피셔사이언스픽세포유전자치료제팀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지원팀 리더의 '세포·유전자 치료의 폐쇄형 모듈식(Closed Modular) GMP 제조를 통한 면역치료 발전'△김혜미 SK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혁신실 DX팀장의 'AI 기술을 적용한 백신공정 설계 최적화'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이사의 '바이러스 유사입자 플랫폼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박정수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수의 '바이오 산업의 지능형 자율제조를 위한 AX(AI 전환)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략' △신의철 박셀바이오 전략기획본부장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회사 박셀바이오의 현재와 미래' 등이 소개된다.
포럼 종료 후에는 발표자와 함께하는 '백신과 면역치료 발전 토론회'가 진행된다. 다음날인 오는 25일에는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 등 화순 바이오특화단지혁신기관 투어를 진행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처리, 규제개선, 입주기업의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과 수출 촉진 등을 지원한다. 이를 가속하기 위해 '바이오분야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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