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조선업 재도약 위한 선박금융 총력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4.10.25 06:02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대규모 선박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조선업 성장을 돕는다.

무보는 지난 2022년 27억 달러, 2023년 36억 달러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19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지난해 이상의 지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보는 글로벌 조선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클락슨(Clarkson)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선박 발주 비율은 50%에 육박했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보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연말까지 LNG·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총 17억 달러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책적 지원과 고부가가치선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우리나라 선박 수출도 지난 9월까지 1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무보는 '선수금환급보증'(Refund Guarantee, RG)을 발급받지 못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조선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RG란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제때 건조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금융기관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환급해줄 것을 보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발주처는 선수금을 떼일 것을 우려해 RG를 확보한 조선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RG가 없으면 사실상 수주 계약이 어렵다.


올해 조선업 '수퍼 사이클' 업황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 중인 대형 조선사들과 달리 중소형 조선사들은 신규 수주활동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6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9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형 조선사에 RG 발급 시 수출보증보험 보증비율을 85%에서 95%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RG 발급은행 책임이 15%에서 5%로 줄어들어 중소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을 통해 발급된 1호 RG는 중형조선사가 유럽 선사와 9000만 달러 규모의 원유운반선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포함해 협약 3개월만에 3200억원의 신규 지원이 이뤄졌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중국은 정부 차원의 활발한 지원정책으로 우리가 주력하고 있던 친환경선 시장마저 넘보고 있다"며 "우리 조선업계가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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