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온라인 카페 등에 따르면 분당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한 분당 주민들은 학폭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 120여개를 설치했다.
근조화환에는 "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줄게" 등 피해 아동을 보듬는 문구가 적혀있다. 학폭에 분노하고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A(시의원)는 사퇴하고 분당을 떠나라", "가해 학생 전학 조치", "학폭은 사라져야 한다" 등 글귀가 이어졌다.
근조화환을 마주한 시민들은 "지나가다가 봤는데 먹먹하다", "눈물 난다", "든든하면서 뭉클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화환 시위를 두고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학부모회장이라고 주장한 한 시민은 고성을 지르며 화환 철거를 요구했다. 근조화환 설치를 주도한 주민들은 관리 등 문제로 화환을 수거하고 현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A 의원 사퇴를 요구하며 성남시의회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벌이는 다른 시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촛불 시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9일 A 의원 첫째 딸이 다니는 중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관해 해임을 요구할 계획이다. A 의원은 이 중학교 운영위원장이다. 주민들은 첫째 딸에 대해서도 또래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A 의원 둘째 딸을 비롯한 초등학생 4명은 피해 아동을 상대로 몸을 짓누르거나 모래 섞인 과자를 강제로 먹이고 얼굴을 분수대에 처박는가 하면 흉기를 들이밀기도 하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와 관련, 학교 측이 학급 교체와 서면 사과 등의 조치만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분당 주민들을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