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에 따른 평균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5%로 기대치인 3%를 초과했다"며 "연간 전기판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조7000억원(산업용 판매량 비중 52%)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깜짝 인상 발표에도 한국전력 종가는 전날 0.7% 상승에 그쳤다. 이는 셀온 더 뉴스(sell-on the news·뉴스에 팔아라) 현상과 함께 2년 연속 산업용 요금만 인상되고 주택용, 일반용은 올리지 않으면서 향후 추가 요금인상 잠재력 증발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8년 이후에는 별도기준 사채발행금액을 자본의 2배 이하로 낮춰야 하는 등 부채 상환부담으로 내년 이후 배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등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2조540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전기요금 인상을 반영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9% 늘어난 2조7300억원, 2025년에는 115% 증가한 16조63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부터 전력구입비 감소 기대되고, 최근 착공한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가 계획대로 내년 6월 완공될 경우 추가비용 감소도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상향한다"며 "내년 배당매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배당(800원·별도기준 배당성향 10%)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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