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전쟁 전에도 미약했던 가자지구 전역의 경제 활동이 심각한 물, 연료, 전기 부족 상태로 인해 최소한의 인도적 의료·식량 서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중단됐다고 짚었다. 가자지구의 건설 생산량은 96% 줄었고 농업 생산량은 93%, 제조업은 92%, 서비스 부문 생산량은 76% 감소했다. 올해 7월 말까지 가자지구 내 주거용 건물의 62%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물, 위생 부문 인프라의 59% 이상이 심하게 손상됐다. 경제가 망가지며 실업률은 올해 1분기 81.7%에 달했다.
보고서는 "가자지구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휴전이 성립돼도 가자지구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만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에서 독립했던 1991년 인구가 5000만명이었지만 이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구 감소가 이어져 2014년에는 4500만명으로 줄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인구는 4300만명이었는데 현재는 3500만명까지 줄었다.
인구 감소분의 대다수는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난 난민이다. 바우어 국장은 "2014년 이후 불안정한 정세로 수백만 명이 집을 떠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며 "국가 재건에 필요한 인적 자원이 상당히 손실됐다"고 우려했다. 전쟁의 직접 피해를 입은 인구도 적지 않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난 8월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만1743명이고 부상자는 2만4614명에 이른다. 당국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8만명, 부상자는 40만명이다.
출산율도 낮아 지난해엔 0.86명을 기록했다. 바우어 국장은 우크라이나 인구의 지속가능성은 평화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면서도 전쟁 중에도 인구 회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유엔인구기금의 지원을 받아 출산율을 높이는 데에만 주력하기보다 사회경제적 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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